조원태 회장 우한發 대한항공 전세기서 직접 교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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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우한發 대한항공 전세기서 직접 교민 맞았다
  • 박효주 기자
  • 승인 2020.0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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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온 전세기에서 방호복을 입고 직접 탑승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된 사진에서 하얀색 방호복을 입은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항공기 특유의 하늘색 기체 출입구에서 탑승객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도열해 있는 승무원 중 기체 가장 안쪽에 서 있는 장신의 남성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을 SNS를 통해 공유한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우한에서 교민들을 맞이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탑승하던 교민이 찍은 사진"이라며 "방호복을 입어 누가 누구인지 모를 기내 승무원들 맨 뒤에 승무원치고 비정상적으로 큰 거인이 한 명 서서 일일이 승객들에게 웰컴(welcome) 인사를 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느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았고, 대한항공에서도 사진을 찍어 홍보하거나 하지 않았다"며 "현장까지 달려간 CEO(대표이사)라면 응당 해야 할 본분"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언급한 '현장까지 달려간 CEO'는 조원태 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을 정점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총수인 조원태 회장은 2004년부터 대한항공의 CEO를 맡고 있다.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당 전세기인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3분 우한공항을 출발해,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전세기 귀항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한행 전세기 탑승 전 취재진과 만나 "직원들이 (전세기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역할은 아무것도 없지만 방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누나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조 회장 자신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건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심각한 위기 상황이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요구하겠다"며 조원태 회장 총수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조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조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8.2%)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은 총 31.98%에 달한다. 이는 조 회장(6.52%)과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보다 많은 것으로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델타항공(10%), 국민연금(4.11%) 등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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