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슈에 인구유입+임대차3법"…세종시, 전세·매매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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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슈에 인구유입+임대차3법"…세종시, 전세·매매 '폭등'
  • 박효주 기자
  • 승인 2020.08.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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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세종시 1·2생활권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면서 집값이 많이 뛰었어요.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까지 올리는 추세입니다."(세종시 도담동 A공인중개사)

세종시의 집값이 심상치 않다.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더불어 공급물량 감소, 인구유입, 임대차 3법 국회 통과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매매, 전세 모두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다.

7일 한국감정원 '8월 1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77% 상승했다. 전주(지난달 27일 기준) 2.95%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감정원은 "정부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행복도시 내 새롬·보람동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올랐다. 기간별로 2~3월에 상승폭이 컸다. 4~5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6월 중순부터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6월 3주 0.98%, 4주 1.55%, 5주 1.48%)했다. 지난달에는 매주마다 2.06%, 1.46%, 0.97%, 2.95%씩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여당은 지난달부터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본격화했다. 우원식 의원을 단장으로하는 행정수도완성 추진단도 구성한 상태다. 세종시는 미국의 워싱턴처럼 행정 중심 수도로 전환하고 서울은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새롬동 B공인중개사는 "원래 가격이 오르고 있었는데 행정수도 이슈가 나오면서 불을 지핀 것 같다"며 "웬만한 아파트는 올해 초보다 1억원씩 올랐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셋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동향을 보면 세종시 전셋값은 전주 대비 2.41%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지난달 27일) 2.17%에 이어 2주 연속 2%대 상승률이다.

종촌동 C공인중개사는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셋값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새로 계약할 때 2000만~3000만원씩 보증금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이 공급 초과에서 수요 초과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입주물량은 약 5600가구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간 2016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매년 1만5000~1만7000가구씩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물량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종시의 초과공급 이슈가 올해 끝난 것"이라며 "인구는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대차 3법도 물론 일부 영향이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던 전셋값이 매매가와 격자를 좁히는 국면"이라며 "매매가가 오르면 전세도 같이 오르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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