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풍선효과 여전…김포 34평 아파트값 10억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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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 풍선효과 여전…김포 34평 아파트값 10억시대 열리나
  • 박효주 기자
  • 승인 2020.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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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풍무동 센트럴푸르지오.2020.6.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김포 아파트가 비규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 김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축 아파트 전용 84㎡ 호가가 1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값은 최근 19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매주 상승세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5.64%다. 올해 누적 상승률(5.93%)의 대부분이며,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하남(6.41%), 구리(5.6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세다.

김포 주요 아파트값은 최근 넉 달간 급격히 올랐다. 지난 7월 입주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7억6440만원(19층)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분양가보다 2억6000만원 이상 더 오른 셈이다. 현재 이 주택형 호가는 9억원 넘어 10억원에 육박하는 9억5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뿐 아니라 신축 대부분이 상승세다. 김포 주요 아파트로 꼽히는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전용 84㎡)는 실거래가가 지난 5월 5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7억1500만원까지 뛰었다. 11월 입주를 앞둔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 1단지' 분양권도 5월 평균(4억8834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6억6910만원을 기록했다.

김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다운 거래가 빈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 상승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잠잠했던 김포 아파트값이 6월부터 급격히 오른 것은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때문이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김포를 제외한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모두 규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당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내놓은 조치다. 서울 인접 지역 중 김포만 빠졌다.

풍선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6·17 대책 발표 직후 김포 아파트값은 1주 만에 1.88%나 오르며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은 줄긴 했으나, 상승세는 꾸준했다.

 

 

 

 

 

김포의 공인중개업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성철 기자

 

 


부동산업계는 조만간 김포가 수도권 규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김포는 이미 규제지역 요건은 갖췄다. 주택법에 따르면 과열지역 지정 요건은 직전 달부터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속한 시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 중 Δ최근 2개월간 월평균 청약경쟁률 5대 1 초과 또는 85㎡(전용면적) 미만 주택 월평균 청약경쟁률 10대 1 초과 Δ최근 3개월간 분양권 전매 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 Δ시·도별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 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지역이다.

김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주택가격이 3.3% 올랐다. 아파트를 포함한 단독주택 등 모든 유형을 더한 값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35%다. 여기에 1.3배를 곱해도 김포 주택가격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1.75%에 불과하다.

선택 요건 중에서도 지난 7~8월 김포시 분양권 거래량 역시 68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00건)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아직 9월 통계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최근 김포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선택요건 충족은 기정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집을 사겠다는 30~40대가 부쩍 늘었다"면서 "발 빠르게 투자한 이들이 올려놓은 호가를 실수요층이 (불안 심리에) 어쩔 수 없이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길게는 모르겠지만, 실수요가 뒷받침하니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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