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동자 80% 코로나 이후 소득감소…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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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동자 80% 코로나 이후 소득감소…대책 마련 시급"
  • 박효주 기자
  • 승인 2020.1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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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인천공항노동자 고용지킴이 영종특별지부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천공항 노동자 5명 가운데 4명은 소득이 감소하고 최소 5명 중 1명은 매일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6개월, 인청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조 측은 지난 8월20일~9월17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항공사·공항·면세점 노동자 530명을 현장과 온라인에서 설문 조사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81%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소득 감소의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노동시간 감소를 꼽은 응답 비율이 63.2%로 가장 높았고, 성과급·수당 감소도 32.4%였다. 5.6%는 일자리를 잃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소득감소에 식료품 등 소비지출 감소로 대응했다는 응답이 79.4%, 보험 같은 미래보장 지출을 줄였다는 반응도 36.1%였다. 19.7%는 생활자금을 은행 등에서 대출받았다고 답했다.(복수응답 가능)

불안이나 우울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4.2%가 불안을, 22.6%가 우울을 거의 매일 느낀다고 답했다. 7일 이상 불안이나 우울을 느꼈다는 응답도 각각 13.8%, 18.9%에 달했다.

노조 측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기준으로 우울감 14일 이상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의 매일'로 응답한 이들은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유지 전망에 대해서는 36%가 6개월 이내에 일자리를 상실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2년 이후에도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은 25%에 불과했다. 실직 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7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소득이 감소한 직장인들을 위한 정부 정책에 신청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1.3%가 '없다'고 답했다. 신청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73.5%가 '해당 사항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25.6%는 사업주가 거부해서 라고 답했다.

정부의 인천공항 고용위기 대응에는 62%가 부정 평가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현재 인천공항 위기는 개항 후 가장 심각하고 가장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용자 신청 거부에 대한 고용유지지원제도 개선과 사업주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유인 방안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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