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금리대출 경쟁…빅테크·인터넷은행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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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중금리대출 경쟁…빅테크·인터넷은행도 가세
  • 박효주 기자
  • 승인 2021.0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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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올해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신용자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더해 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P2P업체들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은 모두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금리 신용대출이란 신용등급 4~6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중금리대출 확대를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0.34포인트(p) 올리고, 중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60%p 내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무담보 대출상품도 내놓는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자행 신용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에게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소액 마이너스통장과 사잇돌 대출을, 하반기 중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세 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스뱅크도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챌린저뱅크'를 목표로 내세웠다. 토스뱅크는 토스 플랫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과는 차별화한 신용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강조하고 나선 데는 금융당국의 요구도 깔려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올해 금융산업국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미흡을 지적했다.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은 "혁신적인 방식을 통해서 중금리 시장을 열라고 인터넷은행을 도입했는데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수준이 당초 법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라며 "인터넷은행들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3개월 연속 월 매출 50만원 이상이면 담보나 보증없이 최대 5000만원까지 연 3.2~9.9%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신용등급, 직장정보를 토대로 맞춤 대출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이용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업계도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P2P 업체 피플펀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첫선을 보인 P2P 개인신용대출은 시장에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P2P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775억원에 달한다.

P2P업체 관계자는 "올해 온투업이라는 제도권 금융이 되면,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신용자 대출을 맡아왔던 저축은행업계도 중금리 대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전체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5조1517억원이다.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저축은행들은 83개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운영했다. 올 1분기에는 94개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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